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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마라탕을 즐기고 있는 여성들. 매운 음식을 먹은 뒤 붉은색 대변을 보면 주의깊게 살피는 게 바람직하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장 점막이나 항문이 자극을 받아 직장출혈 즉 혈변이 일어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동안 마라탕, 불닭볶음면, 고추장 양념 등 매운 음식을 실컷 먹은 뒤 화장실에서 붉은색 변이나 피가 섞인 변을 보고 놀라는 사람이 있다. 최근에는 마라탕 밀키트 등을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도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착색된 붉은 변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매운 음식 탓에 실제로 장이나 항문에서 출혈이 생겨 혈변(피똥)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 클리블랜드 무직자무서류대출 클리닉에 따르면 직장 출혈, 즉 혈변은 항문이 찢어진 상처(열상) 때문이거나 치질∙염증성장질환(IBD)∙대장암 등 다양한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변을 닦을 때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증상이 되풀이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모든 혈변이 심각한 질환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네이트 친구추가 대장암 같은 심각한 병의 적신호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석 연휴에 맛있는 걸 찾다 보면 자칫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 수도 있다. 매운 음식은 장 점막이나 항문을 자극해 종전에 앓았던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장이 예민하거나 치질이 있는 사람은 매운 음식을 섭취한 뒤 피가 섞인 대변을 볼 위험이 높다.
대출 거치기간 연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발표된 서울아산병원 연구 결과를 보면 혈변을 보고 놀라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약 45%는 치질 때문에 직장출혈을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됐다. 혈변의 다른 원인으로는 대장 용종이 20%, 염증성 장질환이 10%, 대장암이 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게실염이나 허혈성 장염 등 각종 질환이 20%인 것으로 집계됐다. 20~40대에선 폴더옵션보기 치질이 혈변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혔다. 혈변을 보인 50대 이상에선 대장암과 용종의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최근 미국 루이빌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사전에 혈변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빌대병원에서 2021~2023년 mg손해보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0세 미만 환자 443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는 시카고에서 4~9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2024년)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사람 중 치질 환자는 연간 약 150만명이고 대장암 환자는 약 30만명,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약 10만명이다. 혈변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다양한 건강 문제를 보여주는 적신호일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
혈변의 색깔은 원인을 알아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선홍색이면 항문이나 직장 부위의 출혈일 확률이 높다. 진하거나 어두운 붉은색이면 대장의 중간이나 윗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변이 까맣게 나온다면 위∙십이지장 같은 상부 위장관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각별히 주의할 게 있다. 김치나 고추장처럼 붉은색의 음식물을 많이 먹은 뒤에도 붉게 물든 변, 즉 착색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붉은 대변은 색소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다. 휴지에 묻은 색을 잘 보면 혈변인지 아닌지 가려낼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은 뒤 혈변이 나왔다면 단순히 음식 때문이라고 지레짐작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이런 직장출혈 증상이 계속되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혈변이 반복되거나 복통∙설사∙체중감소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50세 이상이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염증성장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2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무료로 해준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도 지원해준다. 증상이 있을 때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추석 연휴 중이나 직후에 혈변을 겪는다면 단순히 매운 음식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적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자극적인 매운 음식이 증상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매운 음식 먹은 뒤 붉은 변이 나왔는데, 진짜 혈변일까요?
A1. 꼭 그렇지는 않다. 김치, 고추장, 마라탕 등 붉은 음식물의 색소가 변에 섞여 착색변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선홍색 피가 휴지에 묻거나 변에 얇게 덮여 있고, 점액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실제 출혈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Q2. 혈변이 반복되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
A2. 가장 흔한 원인은 치질이지만, 대장 용종,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Q3. 혈변이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3. 혈변이 반복되거나 양이 많을 때, 복통·설사·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있을 때, 또는 변 색이 암적색이나 흑변일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증상이 없어도 50세 이상이라면 2년마다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