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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 보니 느끼는 그 수습기간도 말아 끌려올“카메라요? 없으면 허전해요. 잠잘 때도, 깨 있을 때도… 항상 곁에 있었죠.”

    사진작가 김남덕(강원일보 사진부국장)의 대답은 단순했지만, 마치 사진 한 장처럼 선명한 진심이었다. 3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포토 콘서트의 제목은 ‘덕분에’. 그를 아끼고 사랑해온 사람들, 그리고 그가 평생 카메라로 담아낸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는 말없이 웃었다. 마치 오래된 인화지를 꺼내보듯이 말이다.

    그가 사진으로 만나온 인연들이 무대를 빼곡히 채웠다. “카메라는 제 삶이에요. 그리고 사진 속엔 늘 사람이 있었죠.”

    이날 자리는 김 작가가 평생 곁을 지켜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강남 직장인 영어 전하는 자리였다. 부모님과 스승, 지인들, 그리고 지역의 인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허영 국회의원, 육동한 시장, 이재수 전 시장 등 지역 인사들도 참석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3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포토콘서트 ‘덕분 신용보증재단 대출 에’에서 사진작가 김남덕(강원일보 사진부국장)이 사진기자로서의 삶을 회고하고 있다. 박승선 기자



    ■한 장의 필름이, 한 사람의 삶이 되기까지

    김남덕 작가는 1986년, 대학 1학년 때 카메라를 처음 손에 잡았다. 불혹을 코 앞에 둔, 남양주별내지구분양 39년 째 인연이다. 시작은 우연이 불러냈다. 그것은 학보사 신입 기자로 들어간 뒤, 사진 담당 선배의 학사경고에 이은 ‘퇴학’이라는 급박한 상황 ‘덕분’이었다.

    “암실 청소 두 번 해봤다는 이유로, 카메라를 맡게 됐죠. 말도 안 되는 우연이지만, 인연이란 게 그런 거더라고요.”

    아이패드재무계산기 처음부터 셔터는 어긋났다. 필름을 넣지 않은 채 찍은 사진, 현상에 실패한 순간들. “사진이 안 나오는 방법을 먼저 배웠다”는 그의 말은, 삶의 실패를 품고 그것에서 배움을 얻는다는 그의 태도와도 닮아 있었다. 그렇게 실패와 어긋남으로부터 배운 감각은, 그의 사진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행사의 한 장면처럼, 그는 암실의 분위기를 무대 위로 불러냈다 연말정산통신비 .

    “여러분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암실에서 상이 서서히 인화지에 떠오르듯이. 그런 느낌입니다. 어둠 속에서 빛이 나타나는 것. 사진은 그런 작업이죠. 기다리고, 떠오르고, 드러나는 것.”

    시행착오 끝에 그는 사진의 본질을 발견했다. ‘시간을 나눠 쓰는 존재’라는 자각이었다. “사진가는 500분의 1초 같은 찰나를 잘라내죠. 그 안에서 숨은 진실을 읽게 됩니다. 저에게 카메라는 세상을 이해하는 창(窓)이었어요.”





    ◇3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포토콘서트 ‘덕분에’에서 사진작가 김남덕(강원일보 사진부국장)이 사진기자로서의 삶을 회고하고 있다. 박승선 기자



    ■ 아픔을 찍는 일에서…, 마음을 찍는 일로

    강원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한 그는 크고 작은 사건의 현장을 누볐다. 때로는 기자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찍는 사진이 오히려 상처가 되더군요. 피해자에게도, 찍는 저에게도.”

    결국 2009년, 그는 과감히 기자 생활을 접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마지막 결정적 계기였다.

    “이제는 찍는 이와 찍히는 이 모두가 행복한 사진을 찍고 싶다.” 그 후 그의 카메라는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회사를 떠난 후, 김 작가는 본인의 마음을 힐링하고 평화를 얻기 위해 지역 사회를 향한 카메라를 잡기 시작했다. 그는 춘천의 사람들과 춘천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특히, 사진이 사람들 마음을 이어주고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탈북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춘천 한솔직업사관학교에 다니는 탈북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작업이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는 탈북 청년의 작품이다. 어머니에 대한 과제를 받고 잡히지 않는 어머니와 그리움을 표현하듯 자기 손 그림자를 잡으려는 모습을 찍어왔는데, 이 사진은 위로가 되는 사진의 시작이 되었다.

    김 작가는 그 순간을 이렇게 기억한다. “그 그림자를 보는데, 위로가 사진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강원일보에 다시 돌아온 후, 김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기의 광화문 집회 현장을 주말마다 기록했다. 그는 탄핵 직후 주목받은 상징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 사진은 광화문에서 만난 한 소녀의 얼굴에 춘천, 원주, 강릉의 강원일보 기자들이 찍은 216장의 탄핵 관련 사진을 모아 편집한 이미지다. 이 작품은 신문에 나간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하는 사진은 결국 기다림 끝에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 자체가 제 마음을 단련시켰죠.”



    ◇3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포토콘서트 ‘덕분에’에서 참석자들이 사진작가 김남덕의 앞날에 행운을 빌면서 휴대전화의 조명을 환히 밝히고 있다. 박승선기자



    ■포토 콘서트 ‘덕분에’ …혼자가 아니었다는 증명

    이번 콘서트는 전시도, 강연도 아닌 ‘고백’의 형식이었다. ‘덕분에’라는 제목은, 마치 오랜 친구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처럼 따뜻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카메라 들 수 있었던 것도, 사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도, 사진을 넘어서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된 것도 다 덕분이에요.”

    사진이 번갈아 소개되는 동안, 관객은 웃고 울었다. 어느 한 장면에서는 오랜 기억이, 또 다른 장면에서는 데모 현장의 체류가스 냄새가, 어느샌가 무대 아래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었다.

    그는 말한다. “사람들이 보여준 온기 덕분에, 저도 다시 저 자신을 돌아봤어요. 그저 혼자 한 게 아니었구나. 늘 누군가가 곁에 있었구나.이 자리가 그 증명 같아요.”

    ■이젠 카메라를 놓을 수 있을까

    그는 이달 말 강원일보를 떠난다. 하지만 표정에는 담담한 웃음이 번졌다.

    “긴장감에서 벗어난다는 게 좋아요. 앞으로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면 또 에너지가 필요하겠죠.”

    행사 말미, 사회자가 물었다. “카메라 놓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김 작가는 잠시 웃다가 대답했다.

    “생각은 해봤어요. 이젠 멀어질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근데 손이 자꾸 뭔가를 쥐려고 해요. 그게 카메라가 돼버렸네요. 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안 놓고 싶기도 하고요.”

    한 사람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사진은, 그 사람을 기억하게 했다. 사진으로 살았고, 사진으로 숨 쉬었고, 사진으로 사람들과 마주했다. 그 모든 시간의 끝에 그는 말했다.

    “모든 건, 여러분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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