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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 대표가 2024년 3월 창업한 디든로보틱스는 조선소와 철강 구조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족보행 승월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휴보랩) 출신으로, 4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로봇팀을 꾸렸다. 그는 “산업 현장에서 진짜 문제를 푸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시장 조사를 1년 가까이 진행한 끝에 조선소만큼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명확한 산업 현장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디든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승월 로봇은 벽을 오르내리며 좁은 블록 내부도 이동할 수 있는 원리금균등 이동성이 강점이다. 이는 고정된 로봇팔 중심의 기존 산업용 로봇과 뚜렷한 차별점이다. 김 대표는 “조선업은 부품이 크고 밀폐된 공간이 많아, 이동형 로봇의 필요성
이 절대적인 산업”이라며 “우리는 하드웨어부터 알고리즘까지 직접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 예측 제어(MPC)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 유지비용 또한 “AI 학습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을 결합하고, 사람이 직접 로봇을 제어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며 “피지컬 AI를 잘하는 팀으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든로보틱스는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은행 자동차 할부 조선소 현장에서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초기에는 로봇 6대를 숙련 인력 1명이 조정하는 반자동 방식으로 운영하고, 이후 완전 자동화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이족 보행 기반의 ‘디든 워커’를 현장 테스트에 투입하고 2027년에는 상용화 모델 ‘디든30’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든로보틱스는 우선 국내 시중은행 용접 자동화를 초기 목표로 삼고 있지만, 향후 블라스팅·도장·검사 작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조선업은 인력난이 심각하고 자동화 수요가 높아 초기 시장으로 최적”이라며 “향후 건설, 플랜트 등 철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업과 철강 구조물 산업 내 이동형 로봇 시장은 연간 약 10조원 씨티은행 전세자금대출 규모로 추산된다. 조선업 종사자는 과거 20만명에서 약 8만명으로 줄었지만, 조선소 수주량은 이미 5년치가 확보돼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조선업은 곧 글로벌 시장과 직결돼 있어 국내 성공이 곧 글로벌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디든로보틱스는 최근 7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고, 내년 하반기 후속 투자를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디든로보틱스는 단순 쇼잉(showing)용 로봇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로봇을 만들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족형 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조선소에서 시작해 글로벌 산업 현장 전체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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