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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기의 임산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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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현지 시각) 타임지와 포춘 등이 성·생식 건강 연구단체 구트마허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1~6월 낙태가 전면 금지되지 않은 주에서 임상의가 시행한 낙태는 약 51만894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주 경계를 넘어 낙태 시술을 받은 사람도 8%경농 주식
줄었다.
이는 2022년 대법원이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처음 가시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당시 판결은 주 차원의 낙태 금지를 허용해 미국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고, 이후 낙태 시술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23년 낙태 건수는 2020년보다 11% 증가했고, 2024년에도 소폭이스톡피아
지만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 곡선이 꺾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감소의 배경으로 ‘쉴드법(Shield Law)’을 꼽는다. 이는 낙태가 금지된 주에 사는 여성이 굳이 다른 주로 가지 않고도 원격 진료와 우편을 통해 낙태약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비영리 연구기관 구트마허 연구원의 이사벨 도캄포는 “쉴드법이 미국에알라딘게임공략법
서 낙태를 쉽게 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통계에는 쉴드법을 통한 낙태나 임산부 스스로 낙태를 하는 건수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감소폭은 더 적을 수 있다.
주별 차이도 뚜렷하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법을 도입한 뒤 올해 낙태 건수가 27% 급감했다. 반면 뉴욕은 전체 인도펀드
낙태 건수가 소폭 줄었지만 다른 주에서 낙태를 하러 온 임산부는 51% 증가했다. 낙태를 제한한 남부 주에서 온 여성들이 몰린 결과다. 일리노이주 역시 낙태 건수가 줄었는데, 이 역시 타지역에서 온 임산부 수치 감소로 인한 것이다.
하지만 낙태 감소 수치와 여론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 공공정책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4%는 대부분 혹은 모든 경우에 낙태가 합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판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낙태에 대한 여론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실제 낙태 시술 건수는 판결 이후 급격히 요동친 셈이다.
여론조사에는 정치적 색채도 반영됐다. 민주당원의 90%가 낙태 합법화를 지지하는 반면, 공화당원은 40%에 그쳤다. 그러나 공화당 성향이 강한 주에서도 “성폭행이나 임신부 건강 위협 등 특정 상황에서는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80% 이상 나왔다.
개인들의 목소리도 다층적이다. 오하이오주에 사는 윌레이샤 화이트(25·여)는 “예전에는 낙태를 옹호하지 않았지만, 최근 조지아주에서 유산한 여성이 체포되는 사례를 보고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여성의 우선순위가 보장되지 않는 게 더 두렵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애리조나주에 사는 은행원 줄리 레이놀즈(66)는 “낙태는 도덕적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낙태 건수 감소가 단순히 낙태 의지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다이애나 그린 포스터 캘리포니아대(UCSF) 교수는 “낙태를 원하지만 (법적 제한으로 인해) 시술을 받지 못한 사례가 늘었을 수 있다”며 “이는 여성의 경제적·건강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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