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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9월 수출액은 65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7%나 늘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대치다. 엔데믹 이후 신고점을 찍었다.
긍정적인 신호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수출 사이클의 정점에 다시 섰다는 점이다. 둘째 자동차가 미국이란 불안한 시장 대신 유럽 등지에서 불안함을 상쇄시키며 새 활로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국제거래가격 상승 효과를 누리며 전년동기 대비 22.0% 증가한 166억1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 기록이다. 분석기관에 따라 약간씩 시차신성에프에이 주식
는 있지만,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글로벌 슈퍼싸이클에 올랐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앞으로 흐름이 더 긍정적이란 얘기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코리아를 이끄는 자동차 수출도 6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압박 속에도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자동차 수출도 역대 9월중 최대 실적 기록주식입문서
을 갈아치우며 기염을 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3500억 달러 대미투자 압박이 극에 달하고, 심지어 미국내 인공지능(AI)분야 산업 부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품목까지 관세 카드가 거론되는 위태로운 형국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기업은 역대 최대실적을 일궈냈다. 어찌보면 한-미간 협상 줄다리기 사이양귀비 릴게임
에 놓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처지가 우리 기업의 현실이다. 하지만, 수출을 보란듯이 역대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며 정부의 면을 세워준 셈이다.
물론, 그럴 여유가 없겠지만 지금의 수출호조가 마치 정부 덕인냥 자만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협상에서 우리가 먼저 조급해하면 불리해질 수도 있으나, 최대한 협상에 속도를 붙여 기업들의월급통장
불안한 대비에 조금이나마 움직일 틈이라도 만들어줘야 한다.
대미 수출 규모 만큼은 안되지만, 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새로운 수요, 신시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수출전략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전적인 신규 수출시장 창출에는 더 넉넉한 수출자금을 지원하고, 중견·중소 기업의 수출형 기술·제품 개발에 정책 지원이 집중될 수 있멘토클럽
도록 살펴야할 것이다.
역대급 수출은 고무적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대 시장 미국과의 협상을 조속히 잘 끝내겠다는 집중력이 필요할 때다.
editorial@et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