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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한강 상류 댐 건설을 이재명 정부가 백지화하면서 한강수계에 의존하는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물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극단적 가뭄 사태가 빈번해질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은 자체 수원이 없는 데다 한강 하류에 위치해 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수자원 확보가 어려워 피해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신규 댐 정밀 재검토 결과 및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강원도 양구군 수입천댐 등 7개 댐 건설 계획 철회를소프트포럼 주식
공식화했다.
백지화된 댐은 수입천댐을 포함해 ▲단양천댐(충북 단양) ▲옥천댐(전남 순천) ▲동복천댐(전남 화순) ▲산기천댐(강원 삼척) ▲용두천댐(경북 예천) ▲운문천댐(경북 청도) 등이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 당시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14곳 신규 건설 계획을 발표했었다. 2022년 남부지방에서 역대 최장인 227뉴프렉스 주식
일간의 가뭄을 계기로 수립한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이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소관 부처 수장인 김성환 장관은 "작은 규모 댐 여러 개를 짓는 방식으로는 극한 홍수와 가뭄을 막기 어렵다"고 7개 댐 건설 계획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당시 수입천댐이 신규 댐 건설 계획에 반영된 배경을 보면 가까운 미래에 물 부족 문제를 세원정공 주식
겪을 수 있는 수도권 입장으로선 이런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다.
수입천댐은 용인시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규모 물 수요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저수량은 1억t으로 전체 14개 신규 댐 총저수량 3억2000만t의 31.3%를 차지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한강에 이용 가능한 물이 없다' 보고서를ELW거래량
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203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하루 167만2000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물은 기판(웨이퍼) 세척과 불순물 제거에 쓰인다.
한강 유역과 화천댐 물을 공급받더라도 하루 필요량의 18%에 해당하는 30만t가량에 대해서는 구체적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주식스마트폰무료
에서 자체 수원이 없는 인천은 물 공급 우선순위에서도 한강 상류에 있는 서울·경기에 밀릴 수밖에 없는 탓에 물 부족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2030년이 되면 한강 유역에서 약 3억7600만t의 생활·공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여름 극심한 가뭄 현상으로 사상 초유의 제한 급수 사태가 벌어진 강원도 강릉 사례만 보더라도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물 부족 문제를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예상되는 물 부족 피해를 정량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기후대응댐 추진 철회로 대체 수자원 확보가 필요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형수 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과 교수는 "수도권에서 이용하는 한강 물을 나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업용수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면 서울이나 한강 상류 지역에 물이 우선 배분될 가능성이 커 인천에서는 장기적으로 지하댐 건설 등 물을 확보할 경로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