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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재무상과 디지털상에 각각 가타야마 사쓰키 의원과 마쓰모토 히사시 의원을 임명했다. 앞서 당 집행부 인사에선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간사장 대행으로 기용했다. 세 명 모두 옛 아베파 소속이다. 부대신(차관)과 정무관(차관급)에도 옛 아베파 의원 7명이 포함됐다.
3년 전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어, 흔히 아베파로 불리는 세이와정책연구회(清和政策研究会)는 한때 소속 의원만 100명에 달하는 조직이었다. 각료(장관 통장 빌려주면 )·부대신·정무관 등에만 아베파 의원 15명 안팎이 자리해 일본의 최대 정치 세력으로 불렸다. 하지만 아베 사후에 터진 정치자금 스캔들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베파는 해산했고 소속 의원들은 작년 중의원(하원) 선거와 올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상당수 낙선했다.
아베의 정적(政敵)이었던 이시바 전 총리는 아베파 소속 의원을 내각과 당 집행부 근로복지공단 학자금대출 폐지 인사에서 철저히 외면했다. 선거 때 아베파 일부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무(無)파벌인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파는 아니지만 과거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과 같은 중책을 맡으며 성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내각에서 이른바 ‘거당 체제’를 내세웠다. 고이즈미 신지로, 하야시 요시마사, 모테기 도시미쓰와 같은 총재 선 4월6일 거 경쟁자들을 모두 방위상, 총무상, 외무상 등으로 중용하고 옛 파벌에 따라 균형 있게 자리를 분배했다. 잊힌 옛 아베파도 이런 ‘거당 체제’의 한 자리로 부활한 것이다.
다카이치의 최측근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상도 아베의 보수 이념을 계승한 인물이다. 둘은 아베파는 아니지만, 기하라는 아베 내각에서 총리보좌관을 기업구매 지냈고 오노다도 그때 공천받아 초선 의원이 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작년과 올해 연이은 자민당의 선거 패배 배경엔 기존 (보수) 지지층의 이탈이 컸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암반 보수층’을 다시 끌어오려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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