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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테스트베드 센터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형 운용 규모는 456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18억원 증가했다. 2021년 1594억원, 2022년 1916억원, 2023년 2552억원 등 해마다 500억~1000억원씩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금융 샌드박스)로 러시앤캐시 무상담300 지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서비스에 가입하면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코스콤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굴려주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사람이 굴리지 않아 운용보수가 저렴하면서도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 미국 등 해외 연금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원금보장형에 치우친 연금 카드제작 을 실적배당형으로 유인해 저조한 수익률을 끌어올릴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일임업자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들은 국내외 증시 강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9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일임 알고리즘의 적극투자형 1년 수익률은 평균 15.97%를 서울아파트후순위대출 기록했다. 위험중립형과 안정추구형은 각각 12.5%, 9.2%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입자 수는 2022년 처음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여전히 2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업계에선 제한적인 서비스 범위가 한계로 우리은행제1금융권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IRP 계좌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며, 투자 한도도 연간 900만원으로 제한된다. 증권사 퇴직연금 사업 관계자는 "가입 계좌 수가 조금씩 늘고 있긴 하지만 가입 한도라는 허들이 있어 운용금액이 크게 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임업자들 사이에선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인 은행권의 소극적인 마 엠파크 전용덕 케팅도 문제로 지적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비대면 가입으로 진행되는데다가 수익률에 연계해 보수를 받는다. 따라서 가입자 입장에선 낮은 수수료가 큰 장점인 반면 사업자인 은행 입장에선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가 제한적이라 수익성이 미미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와 달리 은행들이 판매 수수료를 많이 가져갈 수 없는 구조라 퇴직연금 로보일임 상품을 판매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연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7개 투자일임업자에 허가를 내줬고 제휴를 맺은 연금사업자가 실제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약관을 제출하고 있다"며 "아직 약관 심사 중인 곳이 많아 시장 규모를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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