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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분 호명하겠습니다. OOO님, 축하합니다.”짧은 정적과 이어지는 박수. 누군가는 손을 모아 기도하고, 누군가는 벅차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무대로 향했다. 경품 추첨인가 싶지만, 무대 위에서 불리고 있는 건 숫자가 아니었다. 에어로케이 최종 합격자의 이름이었다. 하루 만에 면접과 합격 통보가 이뤄지는 첫 국내 항공사의 ‘현장 채용’ 장면이다.3일 오전 9시, 충북 오송역은 공항을 방불케 했다. 일명 ‘승무원 헤어’인 어피 머리를 한 여자들부터 풀 정장을 갖춰 입은 남성들, 손에는 슈트케이스를 든 모습까지 sbi저축은행 카페 . 모두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2025/2026 에어로케이항공 잡페어’에 향해 이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날 오송역에서 함께 택시를 타고 현장까지 이동한 한 지원자는 “처음으로 지원하는 회사인데, 채용 방식이 독특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1차 면접부터 최종까지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게 좋다”며 “빠름의 민족, 한국에 걸맞은 빠른 항 금계산법 공사”라 말했다. 




잡페어에서는 상담 부스도 운영됐다. 김수지 기자 



정보 얻기 위해 구경 온 학생들도오스코 행사장 입구는 아침부터 정오까지 줄이 끊이지 않았다. 팔찌를 수령 전세담보대출집주인동의 하는 사전 접수자와 협장 접수자가 동시에 몰리며 오스코 행사장이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찰 정도였다. 에어로케이 측에서 예상한 인원은 1000명 정도였으나, 실제 방문자는 대략 3000명이었다. 행사장 내부는 채용장을 넘어 정보 박람회에 가까웠다. 포토존, 이벤트존, 명사 강연 공간 등이 마련됐고, △객실승무 △운항 △정비 △일반직 △운항통제 △안전보안실 등 우리은행 비과세 부서별 상담 부스가 운영됐다. 경력 단절 여성과 장애인을 위한 특별 채용 부스도 있었다. 지원자들은 현직자에게 직접 질문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개막식에서 “에어로케이는 직원 1명으로 시작해 현재 650명의 직원을 둔 충청권 대표 항공사가 됐다”며 “지역 사회와 기업이 상생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알아가 국가장학금 2차 신청기간 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현장에는 당장의 채용보단, 정보를 얻기 위해 온 사람도 있었다. 참가자 이승규(26) 씨는 “졸업을 하지 못해 지원 자격에 맞진 않지만 정보를 얻으러 왔다”며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지(24) 씨도 “친구 따라 왔다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회사에 애정이 생겼다”며 “다음 채용에 꼭 지원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미경 인사팀 팀장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1차 면접 3분, 최종 면접 15분 진행 후 합격 발표 승무원 1차 면접은 지원자 1명당 약 3분 동안 진행됐다. 불특정 다수를 빠르게 평가해야 했기에 ‘승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 ‘인턴 기간 동안 쌓고 싶은 경험’ 등 공통질문이 주였다. 결과는 면접이 끝나는 즉시 발표됐다. 환호하며 부스를 나오는 지원자도 있었고,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가는 지원자도 있었다.원래 2차 면접은 오후 3시 예정이었지만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아 1차가 끝나는 즉시 면접이 진행됐다. 7명이 한 조가 되어 순차적으로 면접을 받았다. 현장에서 최종합격을 발표한 직군은 객실승무였고, 일반직과 여객운송 등 다른 직군은 상담에서 역량이 뛰어난 사람에게 1차 면접 프리패스권을 주며 추후 최종 면접을 보게 했다.




1차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승무원 지원자들. 김수지 기자 



최종 발표 또한 2차 면접 종료 시각인 3시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몰려 오후 5시 넘어 진행됐다. 승무원 직군 총 2000명이 면접을 봤고, 이 중 150명이 1차 면접을 통과했다. 최종 합격자는 객실승무원 20명이었다. 애초 계획은 15명이었지만, 좋은 지원자가 많아 강 대표 및 인사팀이 합격 인원을 늘렸다. 합격자 발표는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는 방식이었다. 합격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시간 대기했기에 지친 표정이었지만,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환한 얼굴로 바뀌었다. 장시간 대기에 호명 당시 자리를 비운 지원자도 있었다. 합격자 대부분은 합격이 믿기지 않는 듯 입을 가리고 웃거나 눈물이 고여 있었다. 무대 앞에서는 40명 넘는 에어로케이 직원이 둘러서서 큰 박수로 맞이했고, 어깨를 두드리며 “같이 잘 해보자”고 말했다.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합격자들은 무대에서 강 대표 등 에어로케이 인사와 기념사진 촬영 후 해산했다. 이들은 약 일주일 뒤인 10일 공식 입사를 하게 된다. 합격자 오지은(26) 씨는 쿠키뉴스에 "승무원을 준비하고 처음으로 지원한 회사인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까지도 얼떨떨하고 떨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합격자 김혜영(28) 씨는 "에어로케이가 충청권 인재에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다"며 이어 "이런 혁신적인 채용에도 놀랐고,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좌)와 조미경 에어로케이 인사팀 팀장. 김수지 기자 



 이날 에어로케이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채용이 아니었다. 지원자를 ‘면접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할 사람’으로 대하는 방식이었다. 강 대표는 “오늘 탈락하신 분들은 실망하지 말고 채용 공고가 뜬다면 두 번, 세 번 지원하다 보면 눈에 띌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좋은 인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이 좋은 회사를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서로에게 소중한 인연, 좋은 인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