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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넘어, 자연이 건네는 깊은 치유와 계절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남도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다. 하늘로 뻗은 거목들이 빚어내는 풍경은 시기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가을


# 1970년대 묘목이 만든 기적
관방제림을 지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 가면 1970년대 초 가로 경관 조성 사업으로 심어진 1, 오징어릴게임 300~1,500본의 나무들과 조우한다. 메타세쿼이아를 가로수로 삼은 이곳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 25m 이상의 거목들이 만든 장엄한 숲길이 되었다.
이 길이 더 특별한 이유는 보존의 역사 때문이다. 도로 확장 계획으로 사라질 뻔했던 이 숲을 지역 주민들이 지켜냈다. 개발의 논리 속에서 자연의 가치를 선택한 그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차 릴게임가입머니 없는 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건설교통부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전체 길이 약 8.5km 중 관광객들이 걷는 산책로 구간은 약 2.1km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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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
메타세쿼이아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나무이며, 낙엽이 지는 침엽수이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메타세쿼이아는 봄이 되면 가장 화사한 연둣빛 잎을 틔운다. 여린 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며 청 릴게임한국 량함을 자랑하는 가로수길을 걸으며 카메라를 들었다. 갓 피어난 연둣빛 터널은 봄나들이의 설렘을 담기에 완벽한 캔버스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메타세쿼이아는 짙고 깊은 녹음(綠陰)으로 변신한다. 거목들이 빽빽이 이룬 가로수길은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시원한 녹색 터널이 된다. 여름철 짙푸른 잎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하고 이 릴게임바다신2 국적인 풍경은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활력을 동시에 선사한다.
 




가을


메타세쿼이아 길의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찬사를 받는 시기는 바로 가을이다.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루는 메타세쿼이아의 잎은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이 황홀한 색 앞에서 방문객들은 셔터를 누르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명성을 오롯이 증명하는 이 풍경은 가을의 깊은 서정과 낭만을 만끽하려는 연인과 사진작가들의 성지가 되었다. 땅에 떨어진 낙엽까지도 황금빛 카펫처럼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준다.

단풍이 지고 잎을 모두 떨군 겨울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앙상하지만 힘차게 하늘로 뻗은 줄기와 가지들은 수묵화처럼 고결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눈이 내리면 새하얀 눈과 짙은 갈색의 나무가 대비되어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겨울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화려함 대신 겸손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겨울


# 사계절 언제 와도 좋은 곳

메타세쿼이아 길은 이처럼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활용되는 이곳에는 가로수길 외에도 호남 기후변화 체험교육관, 어린이 프로방스와 곤충 박물관, 개구리 생태 공원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겨울


계절마다, 시간대마다,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 길은 한 번의 방문으로는 그 매력을 다 담아낼 수 없다. 바쁜 일상에 지쳐 쉼이 필요하다면, 혹은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싶다면,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찾아보길 권한다. 거목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여백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김덕일 다큐멘터리 사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