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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면 떠오르는 성냥공장·사이다… 즐겁게 볼 작품으로

내년 4월 옴니버스 형식의 창작극 준비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아름다움 찾아내
외국작품 연출때도 ‘인천 이야기’ 구상중







지난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임도완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2025.11.14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신체극(Physical theater)의 대가’가 만드는 인천에 관한 연극은 어 바다이야기모바일 떤 모습일까.

지난달 14일 취임한 인천시립극단 임도완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자는 내년 4월 정기 공연으로 인천을 소재로 한 창작극을 선보이기로 했다. ‘너희들이 인천을 알아?’라는 가제 혹은 질문에서 출발한 듯 보이는 인천의 이야기를 다양한 움직임(춤, 노래, 랩 등등)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옴니버스 연극으로 구상 중이 바다이야기게임기 라고 한다.
최근 인천문화예술회관 시립극단 예술감독실에서 만난 임도완 예술감독은 “항구도시 인천은 서울과 굉장히 가까우면서도 조금 멀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인천의 역사에 관한 작품을 하나 올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냥공장, 사이다, 짜장면, 선녀바위, (짠물) 당구, 목백합까지 ‘인천’하면 떠올릴 수 있는 소재나 이야기를 게임몰릴게임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볼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사람들도 미처 알지 못했던 도시의 아름다움이 분명 있다고도 했다. 임 감독은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노란 단풍이 있는 인천의 목백합 가로수는 다른 도시와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며 “서울의 플라타너스는 무심해 보이지만, 인천의 목백합은 ‘누님’ 같은 정서가 있다”고 바다이야기하는법 말했다.
‘임도완’하면 ‘신체극’이 떠오른다. 임 감독은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를 이끌며 연극 ‘코메디 휴먼’ ‘보이첵’ ‘스카팽’ ‘벚나무 동산’ ‘한여름 밤의 꿈’과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했다. 199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을 양성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대한민 야마토릴게임 국 문화예술상’(연극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임 감독은 소감 대신 신체극에 대해 설명했다.
“2001년 ‘보이첵’을 초연할 당시 한국 관객들은 신체극을 굉장히 생소하게 받아들였어요. 2007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보이첵’이 주요 2개 부문에서 수상하고, 그해 출품된 5천여 편의 작품 가운데 BBC 선정 ‘Top 10’에 올랐습니다. 그 이후 한국에서도 신체극을 하는 극단이 많이 생겼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신체극은 텍스트에 들어 있는 함의를 신체 움직임으로 무대 위에서 드러내는 연극입니다.”
내년 시립극단 연출작으로 구상하고 있는 또 다른 작품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다. 임 감독은 “안톤 체호프의 ‘벚나무 동산’의 무대를 안동으로 바꾸는 등 외국 작품을 연출할 때 한국 이야기로 바꾸려 한다”며 “음악극 ‘서푼짜리 오페라’ 또한 인천 이야기를 넣을 생각”이라고 했다.
경력의 대부분을 중앙 무대에서 활동해온 임 감독은 서울예대 교수직을 정년 퇴임한 후 인천을 택한 이유에 대해 “쉬지 않고 극단 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의 국공립극단 예술감독이 돼 그 극단을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외국에서도 그러한 사례가 많다”고 했다.
임 감독은 “어떠한 창작 분야든 AI(인공지능)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는 시대지만, 연극만큼은 무대에 서야 하는 건 오로지 인간이어야 하는 예술”이라며 “시민들이 연기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호흡하는 연극을 앞으로 많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