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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트럼프 7조 손해배상 소송 협박에 "맞서 싸울 것" BBC 트럼프 발언 짜깁기 논란… 트럼프, 미국에서 소송 제기 예정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BBC. 사진=정철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자신의 발언을 짜깁기했다며 7조 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BBC가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합의금을 지불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면 이에 맞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로이터의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바다이야기디시 ) 보도에 따르면 사미르 샤(Samir Shah) BBC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들에게 BBC를 상대로 10억 달러(한화 약 1조4634억 원)~50억 달러(한화 약 7조31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답을 한 릴게임몰 것이다.
사미르 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금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BBC는 수신료 납부자인 영국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근거는 없다. 우리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법원에서 BBC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가 바다이야기게임 된 방송은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방영됐는데, 명예훼손 소송 제기 시한(1년)이 지나 영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BBC 방송은 미국에서 방송되지 않았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없기에 손해배상 요건이 충족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B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BC는 문제의 다큐멘터리가 미국에서 방송된 적이 없어 플로리다 시민들은 이 영상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BBC가 지난해 10월 방송한 다큐멘터리 <트럼프, 두 번째 기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 발언을 짜깁기해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



BBC 편집기준위원회 외부 고문으로 재직한 프레스콧의 보고서가 사건의 발단이 됐다. 프레스콧은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선데이타임스에서 정치부 편집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사임하면서 BBC가 다큐멘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짜깁기했으며, 이를 BBC에 알렸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배포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가 지난 3일 단독 보도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백악관 대변인이 BBC를 두고 “영국 국민의 TV에 방영될 가치가 없는 100% 가짜뉴스”라고 비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B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BBC 팀 데이비 사장과 보도국장은 지난 9일 사임했다.
영국·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언론을 상대로 봉쇄 소송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11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소송을 제기하며 압박해왔는데,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며 “언론인들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변호인단의 문서가) 보도 위축 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역시 지난 10일 보도에서 “BBC 사장, 보도국장이 사임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사에 가하는 압력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 보도를 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