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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아직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 걸린 액자. 손님들에게 작은 위로를 준다. /김한수 기자
동료들과 신문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식당 벽 액자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이곳을 다녀가신 모든 분들의 고단한 하루가 저희들의 작은 정성으로 위로받으셨기를…’. 간단한 문구였지만 왠지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식당을 다니면서 보았던 글귀들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잘 보면 음식값을 계산하는 카운터 뒷벽이나 식당 벽에는 이런저런 액자가 많이 걸려 있을 겁니다.
종교 담당 기자라 체리마스터모바일 는 직업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식당을 방문하면 벽을 한 번씩 둘러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다 성경을 비롯한 특별한 문장이 눈에 띄면 사진을 촬영하곤 합니다. 핸드폰의 사진 앨범을 뒤져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액자 사진이 있더군요.
한 식당에 걸린 액자. '여기 오는 골드몽 모든 이에게 평화'와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욥기 구절이 적혀 있다. /김한수 기자
식당의 액자엔 성경 구절이 많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욥기 구절이 많지요. ‘여기 오는 모든 이에게 평화’라는 구절도 많습니다. 왠지 식당 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바다이야기2 느껴집니다.
한 식당에 걸린 액자. /김한수 기자
‘네가 큰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는 구절도 봤습니다. 구약 사무엘기에서 사울이 다윗에게 하는 말이지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겨라. 그리하면 네가 쿨사이다릴게임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라는 잠언 구절도 있습니다. 이 구절들은 손님뿐 아니라 식당 주인 스스로에게 건네는 용기의 말인 것 같았습니다.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사무엘하 7:29) 구절도 그렇지요.
한 식당에 걸린 액자. /김한수 기자
바다이야기하는법
인터넷에서 ‘인기 성경 구절 액자’를 검색해 봤습니다. ‘TOP 10’ 랭킹도 있더군요. 제가 찾아본 사이트에선 인기 상위 구절이 이랬습니다.
1위는 여호수아서 구절이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 구절엔 ‘새로운 도전을 앞둔 분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2위는 시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3위는 데살로니가 전서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많이 들어본 구절일 것입니다. 이 구절들은 여러 가지 글씨체로 액자를 만들어 다양한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표현하지 못한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는 내용의 글. /김한수 기자
성경 구절은 아니지만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런 글도 보았습니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있는 일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구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걸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선물로 주셨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내 맘속에 진작에 표현 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 촬영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가끔 휴대전화 앨범을 열어 다시 읽어보는 구절입니다.
불교 사찰 공양간(식당)엔 ‘공양 기도문’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절이지요. ‘오관게’라고도 하지요.
한 사찰 공양간(식당)에 걸린 '공양 기도문'. /김한수 기자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마음속 온갖 욕심 버리고/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불도(佛道)를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구절을 함께 읊조린 후 식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성경이나 불경은 아니지만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구절도 많이 봤습니다. 이런 구절들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직접 손글씨나 붓글씨로 쓴 것이었습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단골손님인 식당에서 이런 글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도 식당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 액자. /김한수 기자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병은 화창에서 생기나니.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이 글을 읽고 날날 깊이 새겨서 다같이 영원을 살아갈지어다.”
'우리들의 시간' 액자. /김한수 기자
‘우리들의 시간’이란 글도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목에 힘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 본들 徒勞無益(도로무익) 時間(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나이 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 액자. /김한수 기자
‘나이 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란 글도 기억납니다.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욕심은 버리시구려.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여기까지만 읽으면 베푸는 삶을 사는 노년의 지혜로 읽힙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더군요. 그 뒤엔 이런 문장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겉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 푼 줄 돈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보아 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나.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잘난 체 자랑 말고 멍청하게 보이지 말 것이며 늦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기(氣)체조도 하면서 아무쪼록 오래오래 살아야 하오.”
부모 은혜를 모르는 세태를 꾸짖는 글도 있습니다. 한 식당에는 4·4조로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효도를 강조한 내용을 적은 액자. /김한수 기자
“부생모육 그 은혜는 태산보다 높고 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열 자식을 키운 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 자식은 한 부모를 귀찮스레 여겨지네.(…)죽은 후에 후회 말고 살아 생전 효도하면 부처님께 복을 받고 자식한테 효도 받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앞뒤 순서가 바뀌고 내용이 추가된 이런 글도 보았습니다.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 걸려 있던 액자. 효도를 강조한 글을 적었다. /김한수 기자
“애완동물 병이 나면 가축병원 달려가도 늙은 부모 병이 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과자봉지 들고 와서 아이 손에 쥐어주나 부모 위해 고기 한 근 사올 줄을 모르도다.”
이 액자는 광화문의 한 설렁탕집에 걸려 있었는데 주인이 바뀐 후 단골손님이 새 주인의 허락을 받고 가져갔다고 합니다.
최근엔 한 식당 벽에서 이런 글도 보았습니다. 식당 주인의 91세 어머니가 도화지에 그림과 함께 쓴 글이었습니다.
한 식당 벽에 붙은 91세 할머니의 그림과 글씨. '지나간 것은 꿈이고, 내일은 모르고, 오늘은 현실'이라고 적었다. /김한수 기자
“지나간 것은 꿈이고, 내일은 모르고, 오늘은 현실.”
할머니가 90 평생 터득한 삶의 철학이 이 구절에 온축돼 있었습니다.
연말입니다. 이런저런 모임이 많을 것입니다. 식당에 가시면 벽을 한번 살펴보시지요. 오늘 내 삶에 교훈이 되고 양식이 되는 한마디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admin@119sh.inf
동료들과 신문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식당 벽 액자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이곳을 다녀가신 모든 분들의 고단한 하루가 저희들의 작은 정성으로 위로받으셨기를…’. 간단한 문구였지만 왠지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식당을 다니면서 보았던 글귀들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잘 보면 음식값을 계산하는 카운터 뒷벽이나 식당 벽에는 이런저런 액자가 많이 걸려 있을 겁니다.
종교 담당 기자라 체리마스터모바일 는 직업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식당을 방문하면 벽을 한 번씩 둘러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다 성경을 비롯한 특별한 문장이 눈에 띄면 사진을 촬영하곤 합니다. 핸드폰의 사진 앨범을 뒤져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액자 사진이 있더군요.
한 식당에 걸린 액자. '여기 오는 골드몽 모든 이에게 평화'와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욥기 구절이 적혀 있다. /김한수 기자
식당의 액자엔 성경 구절이 많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욥기 구절이 많지요. ‘여기 오는 모든 이에게 평화’라는 구절도 많습니다. 왠지 식당 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바다이야기2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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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여호수아서 구절이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 구절엔 ‘새로운 도전을 앞둔 분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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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욕심은 버리시구려.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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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내용으로 앞뒤 순서가 바뀌고 내용이 추가된 이런 글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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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 벽에 붙은 91세 할머니의 그림과 글씨. '지나간 것은 꿈이고, 내일은 모르고, 오늘은 현실'이라고 적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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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90 평생 터득한 삶의 철학이 이 구절에 온축돼 있었습니다.
연말입니다. 이런저런 모임이 많을 것입니다. 식당에 가시면 벽을 한번 살펴보시지요. 오늘 내 삶에 교훈이 되고 양식이 되는 한마디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admin@119sh.i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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