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내부 전경./사진=윤서영 기자 sy@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전 성장성을 입증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업계에선 이 같은 전략이 10조원에 이르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카테고리 집약
무신사는 오는 11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 초대형 편집숍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동시에 개장한다. 총 1000평 규모의 복합몰 형태로 조성된 이번 릴게임추천 매장은 무신사가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크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앞세워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매장은 에잇세컨즈와 슈펜, 스파오, 탑텐 등 토종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가 빠져나간 자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골드몽릴게임 리테일 경쟁 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향후 아이파크몰 용산점 2층에서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윤서영 기자 sy@


무 무료릴게임 신사가 첫 메가스토어 출점지를 용산으로 정한 건 '상권 특성'과 '구매력' 때문이다. 용산은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직장인은 물론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고르게 찾는 도심형 상권이다. 여기에 외국인 방문객 유입이 많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매장 콘셉트 역시 폭넓은 고객층을 포섭할 수 있는 방향 릴짱릴게임 으로 설계했다. 무신사의 큐레이션과 전문관을 한 곳에 집약해 편집숍 안에만 200개 브랜드를 모았다. 특히 이번 매장에는 아웃도어, 러닝, 애슬레저 등 다양한 스포츠를 아우르는 전문관 '플레이어존'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로 구성된 '뷰티존', 무신사 스탠다드 내에는 '키즈존'을 새롭게 마련했다.


바다이야기부활
무신사 메가스토어 '하이라이팅존'./사진=윤서영 기자 sy@


각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한 '하이라이팅존'과 '팝업존'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이라이팅존이 무신사 스토어에서 주목받는 '영', '걸즈' 브랜드들이 중심이라면, 팝업존은 하나의 브랜드로 단독 구성했다. 무신사는 이들 공간을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교체해 고객이 매장에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자 탐색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간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주요 조닝 상단에는 샤이니지를 설치해 고객이 공간 콘셉트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닥 색상도 메가스토어는 화이트, 스탠다드는 그레이로 달리해 동선과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신발과 모자 등 잡화 카테고리의 경우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확장 드라이브
무신사는 이번 용산점 오픈을 계기로 본격적인 메가스토어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례로 무신사는 유동인구가 밀집한 잠실, 명동 상권에 메가스토어 출점을 추진 중이다. 내년 3월에는 성수에도 매장을 낸다. 규모는 용산의 2.5배 수준으로 F&B(식음료)부터 노래방 '무싱사' 등 체험 요소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무신사는 지난 7월 무싱사에 대한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사진=무신사 제공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도 론칭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무신사의 정체성을 살린 신발 특화 매장 '무신사 킥스 홍대점'을, 3월에는 롯데몰 은평점에 아울렛의 특성과 중고 패션거래를 결합한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매장을 연다. 최근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 오픈한 '무신사 걸즈'와 같이 여성 의류에 특화된 '무신사 포우먼'을 독립 매장으로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무신사의 공격적인 외연 확대를 두고 상장 밸류를 부풀리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10조원이라는 밸류를 정당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무신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0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그래픽=비즈워치


무엇보다 기업가치 10조원을 달성하려면 지난해 순이익(698억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 이상이 요구된다. 올해 무신사의 예상 순이익을 감안해도 100배가 훌쩍 넘는다. 국내 주요 패션 상장사의 평균 PER이 10배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PER은 11.1배, LF는 6.0배, 한섬은 7.8배였다.
재무 구조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무신사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3342억원에서 올해 3분기 4625억원으로 38.4%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늘어났다는 것은 판매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재고가 쌓였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6824억원에서 2457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기보다 시장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정도"라며 "복합적인 부분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기자 admin@slotmega.in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