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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이라고 밝힌 A씨(29)는 지난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대학 때부터 8년간 주식과 코인에 투자해 총 6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단타 매매로 3000만원, 최근 코인 폭락으로 3000만원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일한 게 물거품이 되고 저만 나락 간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남들과 똑같이 투자해선 부자 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나마 A씨는 대출이 없어 나은 편에 속한다. 블라인드 게시판 글들을 살펴보면 20, 30대 ‘빚 바다이야기꽁머니 투’(빚내서 투자하는 것)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해당 글들에는 대체로 투자로 목돈을 벌고 싶은 청년들의 ‘조급함’이 묻어난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사회에 나오자마자 빚을 안고 출발선에 설 수밖에 없는 그들의 딱한 처지가 놓여 있다.
대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은 대 게임몰릴게임 학 입학과 동시에 빚을 진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수는 전체 대학생 가운데 14.3%인 45만5025명이다.
이들이 학교생활 중 진 빚은 취업과 함께 갚아나간다. 국세청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학자금을 상환받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대졸 평균 초봉은 3675만원이다. 4대 보험, 소 바다신릴게임 득세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학자금 대출자는 여기에 대출금 상환까지 마친 뒤 월급을 실수령한다.
남은 돈도 필수 생활비 지출에 상당 부분 할애하게 된다. 특히 주거비 비중이 높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 33㎡)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는 73만원이다. 부모님 등의 지원이 없다 10원야마토게임 면 보증금을 위해 또 대출을 받아야 한다.
여윳돈이 부족한 이들의 처지는 ‘거지방’이라는 새로운 풍조까지 만들어냈다. 거지방은 돈을 아끼려는 이들이 모여 자신의 지출 내역을 털어놓고 서로 간에 더욱 아끼라고 채찍질하는 단체 채팅방이다.
청년들은 이렇게 아낀 돈을 저축해 연간 3% 수준의 은행 이자로 불리는 것은 불가능에 바다이야기릴게임 가깝다고 인식한다. 청년들은 가상자산, 주식 등을 통해 자산을 모으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코인 거래소 투자자 중 20대 이하는 292만명에 이른다.
문제는 빚에 찌든 청년들이 투자 과정에서 또 빚을 지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들로 인해 빚은 증가 일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17년 가구당 6268만원이던 30대 이하 평균 부채 규모는 올해 9548만원으로 8년 사이 3280만원(52.3%)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사회가 청년들을 근로소득보다 위험도가 높은 자산 투자에 관심을 쏟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 전문가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걷어차인 청년들은 근로소득으로 자산 취득이 어렵다는 걸 알기에 레버리지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admin@119sh.inf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밝힌 A씨(29)는 지난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대학 때부터 8년간 주식과 코인에 투자해 총 6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단타 매매로 3000만원, 최근 코인 폭락으로 3000만원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일한 게 물거품이 되고 저만 나락 간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남들과 똑같이 투자해선 부자 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나마 A씨는 대출이 없어 나은 편에 속한다. 블라인드 게시판 글들을 살펴보면 20, 30대 ‘빚 바다이야기꽁머니 투’(빚내서 투자하는 것)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해당 글들에는 대체로 투자로 목돈을 벌고 싶은 청년들의 ‘조급함’이 묻어난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사회에 나오자마자 빚을 안고 출발선에 설 수밖에 없는 그들의 딱한 처지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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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사회가 청년들을 근로소득보다 위험도가 높은 자산 투자에 관심을 쏟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 전문가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걷어차인 청년들은 근로소득으로 자산 취득이 어렵다는 걸 알기에 레버리지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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