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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을 자네는 끄덕였다. 말하는 혜빈을 내려섰다. 들어갔다.〈시사IN〉의 올해 마지막 ‘찾아가는 독자위원회(찾독위)’가 12월5일 광주 ‘소년의서’에서 열렸다. 모임이 열린 ‘소년의서’는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을 알린 책 〈살아남은 아이〉를 판매하기 위해 2016년 문을 연 광주의 동네 책방이다. 지난달 대구 ‘책빵고스란히’에서 열린 찾독위에 이어, 이번 찾독위 역시 12·3 계엄 1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들이 주로 펼쳐든 〈시사IN〉 역시 국회의장실 사람들을 중심으로 12·3 밤을 재구성한 제951호 ‘당신의 6시간’ 기사였다. 둥글게 마주 앉은 독자들은 계엄 이후 자신의 삶이 얼마만큼 예상 못한 곳으로 움직여왔는지 소회를 나눴다. 〈시사I 릴게임골드몽 N〉은 물론 언론 전반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12월5일 광주 동구 ‘소년의서’ 책방에 모인 시민들이 ‘찾아가는 독자위원회’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바다이야기APK‘민주화의 도시’라 불리는 광주의 시민들에게 2024년 12월3일 계엄 선포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대학생 손정호씨는 “당시 뉴스 속보로 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이 저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하고 있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수인씨도 “재난이나 전쟁상태인 것도 아니고 평시인데 계엄이라니, 가짜 뉴스인가 싶었다”라고 1년 전 그 밤을 회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고했다. 그날 이후 김씨는 광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윤석열 모두 너 때문이다’라는 깃발을 직접 만들어 금남로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서울로 ‘상경 집회’를 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누군가는 지역 내 광장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12·3 쿠데타 이후 한국 사회는 극단으로 치 바다이야기부활 달았다.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세력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2월15일에는 광주 금남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윤석열의 탄핵을 반대하는 기도회 겸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수인씨는 그날 큰 충격을 받았다. “ 광주는 5·18 민주화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 광주에서 극우세력이 집회를 열 생각을 할 수 있나. 이곳이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에 광주 릴게임모바일 에서 열리는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로 와달라고 X(옛 트위터)에 게시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역에서 1인 뉴미디어 언론사를 운영 중인 김태균씨는 “과거에는 금남로에서 극우 집회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일이다. 계엄 이후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많이 잃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조장완씨는 “같은 광주 시민이라도 사람들이 다 알고리즘에 따라 보는 기사만 보고 파편화하는 것 같다. 각자의 버블 안에 갇혀 서로 대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피로감’ 때문에 언론을 멀리한 지 오래됐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은 언론’에 대한 갈증 역시 느끼고 있었다.
광주 동구 '소년의서' 책방에서 '찾아가는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그런 환경 속에서 지역 책방이 ‘대화와 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소년의서 대표 임인자씨는 “(계엄 이후) 우리 서점이 마치 5·18 민중항쟁의 구심점이던 녹두서점이 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계엄 이후 〈소년이 온다〉 책을 읽고 비장한 얼굴로 광주를 찾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부산·대구·포항·울산 등 전국에서 일부러 오셔서 우리 서점에 들른 시민들이 ‘이런 정국에 대해 너무나도 말할 곳이 없어서 숨 쉬러 왔다’ ‘광주에 빚을 졌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저녁이면 제가 녹초가 될 정도로 서점에 많은 분들이 오셨다.” 이날 찾독위에 참여한 사람들도, 계엄 이후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나가고 그때의 경험을 나누면서 소년의서 서점을 찾게 된 이들이었다. 손정호씨는 “‘스피커’들에게 자아 의탁을 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 서점을 드나들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사 셀럽’ 되지 말아달라는 당부
임씨는 올해 3월12일부터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의 파면이 선고되기까지 ‘책으로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취지로 5·18 민주광장에서 매일 밤 책 읽기 모임을 진행했다. “우리는 박근혜 탄핵을 이미 경험하지 않았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달라질 거라 기대했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 등 실망하고 상처받았다. 그런 경험을 이번 광장에 나선 분들까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사곰씨(닉네임)는 “이미 (실망)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탄핵된다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기대는 없었는데, 기대보다 더 없더라.” 그는 낙담 위에서 희망을 찾는 방법으로 소년의서 모임 같은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짚었다. 일단 모여 얼굴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데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혜림씨는 광장을 오가며 1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는 기록을 펼쳐 보여줬다. 주씨는 계엄이 선포된 날부터 수첩에 주요 언론의 정치 기사 헤드라인을 매일 손으로 적기 시작했다. “정치 양극화와 서로를 향한 혐오가 심해지더라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국회와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 이해해야 했다. 특정 매체 한두 가지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주씨가 지난해 12월3일부터 탄핵이 선고된 4월4일까지 작성한 수첩은 12·3 계엄 1년을 맞아 전일빌딩에 전시되기도 했다.
주혜림씨는 계엄이 선포된 날부터 수첩에 주요 언론의 정치 기사 헤드라인을 적기 시작했다. ⓒ시사IN 박미소
지난 1년을 광장의 기억과 함께 고스란히 살아낸 이들에게 〈시사IN〉은 어떤 매체일까. 깃발을 들고 광장을 지켜온 김수인씨에게 〈시사IN〉은 ‘소장하고 싶은’ 매체다. 이번 찾독위를 계기로 정기 구독을 신청했다. “원래도 신문을 구독해 좋은 기사가 있으면 오려서 스크랩하곤 한다. 계엄과 관련한 이번 제951호 ‘당신의 6시간’과 5·18 특집호로 발간된 제922호 ‘덕분에 살았습니다’가 정말 좋아서 소장하고 싶었다.” 제951호는 2024년 12월3일 밤 컨트롤타워 구실을 했던 국회의장실을 중심으로 계엄 해제 과정을 돌아봤다. 제922호는 12·3 쿠데타를 겪은 광장의 시민과 1980년 5월 광주 시민 6인의 이야기를 교차해 소개한 호였다.
창간 초기부터 〈시사IN〉을 봐왔다는 김태균씨는 “계속해서 읽다 보면 생존력을 높여주는 매체”라고 평가했다. “〈시사IN〉은 어떨 땐 좋은 의미로 논문보다 읽기 힘들다. 정보 값이 어마어마하고 그걸 끊임없이 밀어붙인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악마가 디테일이 있다고 하지만, 천사는 디테일의 반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하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김씨는 몇몇 유튜브 채널을 언급하며 〈시사IN〉이 ‘시사 셀럽’의 길로 빠지지 않기를 당부했다. “처음에는 ‘대안 언론’처럼 보였던 매체들도 지금 보면 정파 언론에 가깝다. 언론이 아니면서 언론인 척 소비되게끔 한 구조가 문제라고 본다.”
‘소년의서’ 서점 대표 임인자씨는 “72쪽 중 딱 1쪽” 배정된 지역 인사이드 코너에 아쉬움과 애정을 담아 따끔한 질책을 남겼다. “서울에서 오래 활동하다가 광주로 내려온 지 9년 차가 되어보니 〈시사IN〉은 확실히 ‘서울 매체’로 인식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서울에 있는 〈시사IN〉 기자들도 기득권의 시선에서 뉴스를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지역에 굉장한 다이내믹함이 있는데 취재를 (지역 구석구석까지) 다양화해주셨으면 좋겠다.”
※2026년에도 〈시사IN〉 기자들이 독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새해에 〈시사IN〉 독자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동네 서점, 혹은 이미 〈시사IN〉 읽기 모임을 하고 있는 단체의 신청도 환영합니다(문의: ilhostyle@sisain.co.kr).
광주·권은혜 기자 kik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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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
12월5일 광주 동구 ‘소년의서’ 책방에 모인 시민들이 ‘찾아가는 독자위원회’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바다이야기APK‘민주화의 도시’라 불리는 광주의 시민들에게 2024년 12월3일 계엄 선포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대학생 손정호씨는 “당시 뉴스 속보로 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이 저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하고 있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수인씨도 “재난이나 전쟁상태인 것도 아니고 평시인데 계엄이라니, 가짜 뉴스인가 싶었다”라고 1년 전 그 밤을 회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고했다. 그날 이후 김씨는 광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윤석열 모두 너 때문이다’라는 깃발을 직접 만들어 금남로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서울로 ‘상경 집회’를 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누군가는 지역 내 광장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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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서’ 서점 대표 임인자씨는 “72쪽 중 딱 1쪽” 배정된 지역 인사이드 코너에 아쉬움과 애정을 담아 따끔한 질책을 남겼다. “서울에서 오래 활동하다가 광주로 내려온 지 9년 차가 되어보니 〈시사IN〉은 확실히 ‘서울 매체’로 인식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서울에 있는 〈시사IN〉 기자들도 기득권의 시선에서 뉴스를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지역에 굉장한 다이내믹함이 있는데 취재를 (지역 구석구석까지) 다양화해주셨으면 좋겠다.”
※2026년에도 〈시사IN〉 기자들이 독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새해에 〈시사IN〉 독자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동네 서점, 혹은 이미 〈시사IN〉 읽기 모임을 하고 있는 단체의 신청도 환영합니다(문의: ilhostyle@sisain.co.kr).
광주·권은혜 기자 kik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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