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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반려동물부터 지구의 생물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지식과 정보를 소개한다.
2021년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촬영과정에서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고 강제로 넘어뜨리는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다. 소설 속 '적토마' 때문일까, 우리는 붉은 말이라고 하면 지치지 않는 힘과 거침없는 기운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대하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는 멋진 모습과 달리, 현실 속 말들이 마주한 삶은 차갑고 척박하다.
우리는 지난 2022년,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 일어난 말 '까미'의 죽음을 기억한다. 제작진은 말이 넘어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 다리에 와이어를 묶고 강제로 당겼다. 머리가 땅에 처박히며 고꾸라진 까미는 일주일간 고통 속에 방치되다 눈을 감았다. 법의 판단은 릴게임골드몽 우리 상식에 미치지 못했다. 법원은 제작진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살아 숨 쉬던 생명을 비용 처리하면 그만인 '소품' 취급한 것이다.
촬영장 밖의 현실도 다르지 않다. 2024년부터 시행된 마사회의 '생애주기 말 복지 지원사업'을 통해 재활치료를 받은 '천지의 빛'이 대표적이다. '천지의 빛'은 은퇴 후 승용 모바일바다이야기 마가 되기 위한 훈련을 마친 뒤 승용 전환 사업으로 연계된 첫 사례로서 많은 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반년도 안 되어 천지의 빛은 8구의 말 사체와 오물더미, 뼈만 남아 앙상한 말들이 뒤섞인 공주시 무허가 학대현장에서 발견됐다. 25~30년 정도를 사는 말이 경주마로 이용되는 기간은 평균 2~3년에 불과하다. 사람으로 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은 바다이야기오리지널 퇴하고 방치되다 죽음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성적이 나쁘면 두세 살에 도태되는 경주마부터 등뼈가 휘도록 관광객을 태우는 제주마, 팔리지 않으면 도축되는 한라마까지. 국내 2만 7,000여 마리의 말들에게 편안한 노후란 존재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말들에게는 안락한 은퇴가 허락되지 않는 걸까. 단순히 주인 몇몇의 양심문제가 아니다. 돈을 사이다쿨 벌어줄 때는 귀하게 대접하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버리는 게 당연시되는 구조 탓이다. 이 비정한 구조의 정점에는 한국마사회가 있다. 마사회에서 연간 마권 판매 금액(2023년 기준 약 6조 5,000 억 원)으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 액수에 비해 경주마 복지에 직접 쓰는 예산은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수익은 공기업이 독점하고, 책임과 비용은 개인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평생을 달린 말이 진짜 쉴 수 있는 안식처(생츄어리)는 단 한 곳도 없다. 갈 곳 없는 말들은 결국 통계 바깥으로 사라진다. 최근 5년간 은퇴한 말 중 11%가 넘는 756마리가 어디서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조차 모르는 ‘용도 미정’으로 분류됐다.
이제는 판을 바꿔야 한다. 돈을 벌었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지는 게 상식이다. 이익을 낸 만큼 말들의 노후를 챙기는 건 선택이 아니라 기본 의무가 되어야 한다. 우선 정부가 나서서 '말 생츄어리(보호소)'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의 ‘올드 프렌즈’나 영국의 ‘ROR’처럼, 은퇴한 말이 편안하게 쉴 공간이 필요하다. 이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동물을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벌었다면 마땅히 치러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비용이다. 또한 ‘전 생애 이력제’를 도입해 관리의 구멍을 막아야 한다. ‘용도 미정’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벌어지는 무책임한 도축과 유기를 막으려면, 말이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어디에 있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마사회 수익의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떼어 복지 기금으로 쓰는 제도가 절실하다. 6조 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면서, 그 돈을 벌어준 말들을 위한 안전장치 하나 만들지 않는 건 명백한 직무 유기다.
말이 꼭 성적을 내거나 누군가를 태워야만 하는 건 아니다. 달리지 않는 말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말의 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제는 인간의 욕심이 아닌 말의 삶을 돌아볼 때다. 쓸모가 다해도 안전하게 늙어가고 끝까지 보호받는 세상. 그 당연한 변화를 지금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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